朴 당선인 '잘하고 있다' 50% 밑으로 하락…48%

[채송무기자] 구정 설 연휴 직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4~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의 여론조사 (표본오차 ±2.8%포인트, 신뢰수준 95%)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8%로 나타났다. 이는 1월 28일~2월 1일에 실시된 직전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가 4%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9%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보통’이라는 응답은 6%, ‘의견유보’ 응답은 17%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전후로 불거진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 총리 후보자가 사퇴한 다음날인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에서 45%로 급격히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9%에서 30%로 상승했다.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긍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582명)는 '공약 실천/약속을 지킨다'(15%)가 가장 큰 이유였고, 이후로는 '무난하다/특별히 문제 없다’(13%), '소신있다/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13%), '신뢰/믿음이 간다'(11%)를 이유로 들었다.

박 당선인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355명)은 50%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들었다. 12%는 '국민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