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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 유튜브·유스트림 통해 '방송한류' 겨냥


지상파·케이블PP, 인터넷 미디어 통해 콘텐츠 노출

[강현주기자] 올드미디어라 불리는 지상파 등 기존 방송 매체들이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EBS는 1~2주 내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들을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구글과의 콘텐츠 제공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MBC는 앞서 지난해 11월 'MBC뉴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뉴스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약 83만여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고 구독자 수도 2천500명을 돌파했다.

지상파 3사는 뉴스와 교육콘텐츠 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노출하는 등 '방송 한류'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KBS는 자사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라마를 노출하고 MBC는 예능프로 일부를 TV와 똑같은 시간에 유튜브에 내보낸다. SBS도 자사 프로그램의 스페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지상파 뿐 아니라 케이블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경와우TV는 지난해 3월부터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인 '유스트림'에 자사 방송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 3월 4천800여 조회수로 시작했지만 올 들어 1월 현재 14만6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들이 유튜브·유스트림 같은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전세계 시청자들이 방송콘텐츠를 접하는 경로로 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웹 기반 미디어들이 급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앱으로 유튜브나 유스트림을 이용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들을 TV와 똑같이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다.

티빙, 푹같은 N스크린을 통해서도 PC, 폰 등에서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VOD)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N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방송 콘텐츠들은 해외에선 볼 수 없다. N스크린이 탑재돼 있는 기기를 해외에 가져가도 볼 수 없기는 마찬가지. 아직 저작권 계약이 국내 시청자들로만 한정 돼 있기 때문이다.

N스크린에 방송을 노출하는 것만으로는 해외 시청자들을 확보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제약없이 콘텐츠를 노출할수 있는 유튜브와 유스트림 등 웹 미디어에 대한 방송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MBC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월 8억 명에 달하는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한국 소식을 알린다"며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유튜브의 MBC 뉴스를 매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스트림 소병택 본부장은 "모바일 접속, 온라인 다운로드 등의 보편화로 TV 시청 행태가 바뀜에 따라 기존 방송들은 콘텐츠 유통 방법을 고민한다"며 "TV 방송 채널이 그동안 PP와 방송사 역할을 동시에 맡아왔는데 모바일 시대에서는 유스트림 같은 소셜비디오 플랫폼이 기존 방송사 역할을 일부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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