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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앞두고 조각 원점…쫓기는 朴


朴당선인, 총리 인선-장관 검증 병행…'검증된 인물 찾아라'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장고'가 다시 시작됐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새 정부 조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31일 현재부터 새 정부 출범일인 다음달 25일까지 남은 시간은 25일. 이 기간 동안 박 당선인은 총리와 내각, 청와대 인선을 마무리짓고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새 총리 후보자 지명이다.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하여는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관 인선을 위해선 총리 후보자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선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는 새로운 총리 후보자가 지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제는 총리 인선부터가 어렵다는 점이다. 김 후보자가 도덕성에 상처를 입고 낙마한 만큼 인사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한층 더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하마평에 오른 일부 후보자들이 총리직을 고사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돈다.

김 후보자 지명 전부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30일 "나에게 총리직을 제안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 제안이 와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무제 전 대법관도 총리 지명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이 전날 새누리당 소속 강원 지역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로 좋은 인재들이 인사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을 맡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여곡절 끝에 총리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더라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일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인수위 안팎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만한 '검증된 인물'이 최우선 인선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경우 이미 검증을 거친 전직 고위 관료 또는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총리 후보자 인선과 장관 후보자 검증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를 동시에 발표하는 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전 변동이 없는 부처에 대한 장관 인선을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를 추후 발표하는 안도 거론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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