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별로 지급해온 초과이익분배금(PS) 외에 특별보너스를 지급할 지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PS 외에 특별보너스가 지급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LG도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성과급 지급에 나서면서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이들 보너스 잔치가 연일 화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31일 설을 앞두고 연봉의 최대 50%까지 PS를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1월과 7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되는 생산성 격려금(PI)과는 별도로 각 계열사가 연초 수립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PS를 지급한다.
올해도 설 연휴를 앞둔 이달 말, 계열별로 이같은 PS를 일괄 지급하게 된다. 이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계열별로 최대 규모의 PS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0조, 영업익 29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이익의 70% 가까운 약 19조5천억원을 스마트폰 등 정보모바일(IM)부문에서 올렸다. 이에 따라 IM 부문 무선사업부의 경우 최대 연봉의 5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업황 악화에도 7년연속 세계 1위에 4분기 기준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TV 등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40%대 PS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사업부별로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최대치인 50%의 PS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과 TV 호조에 힘입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30%대 PS가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무선과 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의 경우 PS와 별도로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25~12% 수준의 특별보너스가 지급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PS 외에 기본급의 200~500% 수준의 이같은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200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이번에도 이같은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겠냐는 얘기다. 그러나 별도의 보너스 지급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사상최대 실적에 별도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한적이 있어 이같은 얘기가 나오는 듯 보인다"며 "지난연말 실적과 관련 PS 외 별도의 보너스 지급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대 연봉에 75%에 달하는 보너스 가능성은 불발에 그쳤지만 계열별, 사업부별 희비 교차는 올해도 여전할 조짐이다.
삼성전자와 달리 지난해 실적이 둔화됐던 계열은 같은 전자계열이라도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다른 계열의 경우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달 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LG 역시 마찬가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LG디스플레이가 연봉의 최대 30%로 까지 성과급을 상향 했고, 실적 개선에 나선 LG전자도 3년만에 설 상여금 외에 최대 기본급의 25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기본급의 100% 선에 그치거나 아예 없는 계열도 있기 때문.
이같은 성과급제가 말 그대로 성과에 대한 보상인 만큼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기업별로 '철저한 성과주의'가 안착되면서 이같은 기조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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