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4분기 삼성전자 부품 부문의 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반도체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LSI) 부문의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1.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DS(부품) 부문의 2012년 4분기 매출은 17조5천2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2조5천6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다.
DS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부문은 반도체로 전분기 1조200억원에 비해 39% 이상 증가한 1조4천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9조5천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이 중 메모리는 5조3천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2% 증가했다. 시스템LSI 측의 매출상승분에 대한 기여도가 메모리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3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LSI) 부문은 4분기에만 4조2천6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21.7% 증가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갤럭시S3' 등에 탑재된 엑시노스 제품군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선 "모바일·서버용 D램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또 낸드플래시의 경우 20나노급 고용량 차별화 제품 비중을 늘리고 eMMC·SSD 등 제품군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D램 부문에선 PC 수요 부진과 모바일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업계가 PC용 D램 공급량을 둔화시키고 모바일용 D램으로 공급을 전환하면서 공급초과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업계 공급증가가 둔화되면서 수급 개선과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영업익 5%↓…TV향 판매 저조
디스플레이 부문은 7조7천500억원으로 매출은 8% 하락했으며, LCD 부문 매출은 4조9천6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 하락했다. OLED 부문도 비슷한 규모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1천1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 감소했다.
TV패널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약 4~7% 가량 감소했고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0~13% 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컸다.
회사 측은 "내로우 베젤, LED TV, 태블릿 등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의 판매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패널의 시장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TV패널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1% 감소했으며 IT 패널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1% 증가했다.
◆1분기 비수기 영향…부진 예상
삼성전자는 DS부문의 1분기에 대해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모두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아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측은 "비수기 영향으로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제품 모두 수요가 악화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견인했던 시스템LSI 부문 역시 비수기 속에 주요 거래선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수요를 증가시키고 낸드플래시 역시 eMMC·SSD 등 솔루션 제품을 앞세우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 부문의 성장세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선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가 줄어들면서 2012년에 비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측은 "TV패널에선 대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IT패널은 태블릿 시장 성장과 함께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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