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에너지·환경분야 한국산업규격(KS)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4일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에너지환경표준 업무협력 강화 워크숍'을 열고, 내년까지 에너지·환경분야 KS표준 872종을 단계적으로 민관에 이관하거나 통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표원은 이날 정책과제 발표를 통해 "에너지·환경분야의 KS표준 중 산업계 수요가 없어진 고무, 공업약품, 시약 등과 산업 파급효과가 낮은 세라믹, 도료, 잉크 등 표준 480종은 민관으로 이관하고 시험방법이 유사한 표준 392종은 114종으로 통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표원은 또 국내 에너지환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등에 국제표준 제안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축전지(2종), 공기질(1종), 고무(1종), 환경(2종), 플라스틱(1종), 토양질(1종) 등 총 8종의 국제 표준이 새로 제안된다.
수출주력 국내 태양광업체의 인증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분야 국제 상호인증대상품목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전기연구원을 태양광 인버터성능(IEC 61727, 62116)에 대한 공인시험기관(CBTL)으로 IEC에 신청하고, 내년에는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태양광 모듈 성능검사(IEC-61215), 안전성 검사(IEC-61730-1, 2) 태양광인버터 성능검사 공인시험기관으로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폐기물, 원자력 등 6개 분야를 R&D-표준화연계 중점 분야로 지정해 R&D기획단계부터 표준화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성시헌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급변하는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서는 KS표준 혁신이 중요하다"며 "에너지·환경산업 등 모든 산업에 대한 표준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표준행정의 선진화를 모도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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