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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동흡, 법관 자질마저 의심돼"…자진 사퇴 촉구


"오죽하면 이강국 헌재소장마저 '안타까운 일'이라 했겠나"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21일~22일)를 앞두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는 분이 어떻게 헌법재판관을 지냈고 헌재소장 후보자까지 됐는지 황당할 정도"라며 "헌재소장으로서의 자질 검증을 넘어 법관으로서의 기본자질마저 의심받고 있는 이동흡 후보는 전체 법관의 명예와 헌재의 기능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6년간 예금이 6억원 증가한 것 등 축재에 대한 의혹, 헌법재판관 시절 잦은 해외출장과 가족동반, 수원지방법원장 재직시 선거법을 위반해 기소된 수원시장을 비호한 의혹 등이 있다"며 "또한 판사시절 후배였던 동료 재판관에서 '배석판사' 대하듯 자신의 의견을 강요했다거나 후배 법관이나 법원 직원을 부하 다루듯 했다는 평판은 헌재 기능인 국민통합과 갈등 조정은 커녕 헌재가 갈등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룸살롱에 출입해 후배판사들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일화는 차마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며 "오죽하면 헌재 내부에서조차 비토론이 제기되고, 퇴임을 앞둔 이강국 헌재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을 했겠냐"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 후보자는 헌재소장은 커녕 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 분명하기 때문에 자진사퇴로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주기 바란다"며 "과연 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그를 최종 선택했다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친일성 재판 결과 의견에 더해 위장전입, 탈세, 불투명한 재산 증가, 기업체에 물품 협찬 지시, 자녀 취업특혜 의혹에 이어 정치자금 불법 후원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줄기 사탕처럼 나오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내부의 반대 여론, 새누리당의 이견도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결국 오는 21, 22일 실시될 인사청문회의 검증과정에서 그 부적격성이 수 없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 후보자가 결단해야 할 때이다. 자진사퇴해서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정부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처신해달라"고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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