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 "마니아 문화에서 대중문화로"

[김영리기자] 장르소설 스타 작가의 등용문이 열린다.

NHN은 15일 장르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NHN 김준구 팀장은 "전자책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장르소설은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장르소설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소비층이 좁고 인지도와 수익을 모두 갖춘 스타 작품이 부족하며 신인작가를 꾸준히 발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NHN은 기존 네이버 웹툰이 한국 만화에 활력을 가져온 것처럼 소수 마니아층이 즐기는 장르소설을 대중화 해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장르소설을 연재하기 원하는 신인작가들은 누구나 '챌린지 리그'를 통해 작품을 올릴 수 있다. 챌린지 리그는 현재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코너와 유사한 것으로, 아마추어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정식 작가로의 등단 기회도 주어지는 공간이다.

또한 네이버는 '요일별 웹소설' 코너 형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작품이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작가들은 자신의작품을 정기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는 정해진 시간에 좋아하는 작품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다양한 수익구조도 마련돼있다. NHN은 웹소설이 마니아 팬 층을 확보한 장르인만큼 수익 구조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작가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우선 모든 '요일별 웹소설' 연재 작가들에게 고료를 지급해 안정적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작가와 협의를 통해 연재 작품보다 먼저 볼 수 있는 '미리보기'나 연재 후 전편을 볼 수 있는 '완결보기' 등 유료 보기도 제공한다. 미리보기·완결보기는 네이버 N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장르소설 특성상 영화나 게임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네이버는 연재 작가들의 2차 저작권을 작가에게 돌리는 한편, 작가들의 계약 과정이 원활할 ㅅ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일러스트 삽화와 캐릭터 샷을 넣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라인·미투데이·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 등 다른 SNS를 통해 작품이 퍼져나갈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한성숙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창작자들이 새로운 장을 갖고 대중들과 만남으로서 또다른 문화가 생겨났다"며 "네이버 웹소설이라는 또 한번의 실험을 통해 장르소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네이버 웹소설에는 무협, 판타지, 로맨스 분야를 대표하고 있는 '발해의 혼'의 금강 작가, '노블레스'의 스토리 작가 손제호, '새콤달콤 베이커리'의 백묘 작가의 신작이 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