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기업가치 3분의 1을 잃은 델이 사모펀드와 협상을 통해 개인회사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델이 개인회사 전환을 위해 적어도 2개 사모펀드와 협상을 추진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협상은 초기단계로 자금 조달이나 향후 투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델은 자금 조달을 위해 여러 대형 은행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상장 철회 시도는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장기로드맵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재도약하려면 분기별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사업을 해야 하는 데 주식을 상장한 상황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델은 사모펀드의 협상을 통해 상장을 폐지하고 개인회사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델은 지난해 PC 시장 위축과 태블릿PC 시장 진출 실패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델의 기업가치는 이달 11일 189억 달러로 전년보다 3분의 1이나 줄었다. 이에 주주들은 실적 개선을 압박해왔다.
한편, 상장 철회 움직임이 알려진후 델의 주가는 13% 뛰어 12.29달러에 마감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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