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갤럭시S와 아이폰. 스마트폰 양대산맥의 명성이 올해도 지속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출시될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크다.
기존 보도와 전문가들의 예측을 토대로 올해 나올 갤럭시S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해 전망해본다.
◆삼성전자-안 깨지는 갤럭시S4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현존 최고 사양을 탑재해왔다. '전략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스펙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013년 신작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2GB RAM,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건 2012년 출시된 폰들과 같을 것 같다. 이 정도 기본 스펙도 스마트폰에는 넘치는 사양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전략 폰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주로 탑재해왔는데, 2013년을 위해 1300만 화소라는 고지를 남겨뒀던 것 같다. 카메라 업그레이드는 기본적인 사항.
갤럭시S4(가칭)에서 가장 두드러질 부분은 바로 디스플레이다. 외신들은 4.99인치 441ppi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를 여러 번 했다. 그 동안 사례를 봤을 때 계속 흘러나오는 루머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소문이 무성하던 '구부러지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구부러지기 전 단계인(?) 플라스틱 소재의'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루머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장인 신종균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이르다"고 말한 바 있어 항간의 기대를 무너지게 했다.
다만 갤럭시S3의 최고 단점으로 꼽히는 '설탕 액정'(망가지기 쉽다는 뜻)을 삼성전자가 모른 척하진 않을 것 같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점차 개선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적 관점으로는 좀 더 진화한 '인간 중심'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등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에는 손의 속도를 감지하는 제스처 센싱 등이 탑재된다는 보도도 있다. 얼마나 인식율, 활용성이 높은 기능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최근 갤럭시S4라며 올려진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외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얇아진 테두리(베젤)다. 당연한 변화다. 삼성전자 폰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사들의 화면은 키우고 베젤은 줄이고 있다. 미적 측면도 있지만 대형화면을 추구하면서도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신작도 훨씬 줄어든 베젤에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일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갤럭시S3의 최대 단점 두 가지도 신작을 통해 해결할지 관심사다. 우선 부실한 플라스틱 외관(케이스).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쩍쩍 금가고 갈라진 갤럭시 때문에 밤잠 못 잤다는 소비자들의 푸념을 삼성전자는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 문제는 아마 지난 2012년 삼성전자 A/S 센터에 들어온 상담건수 중 상위권을 차지했을 것 같다. 좀 더 견고하고 미려한 케이스를 기대해본다.
두 번째는 '배터리 광탈' 문제. 우리나라 통신 환경이 과도기라곤 하지만 배터리 닳는 속도를 보면 무서울 정도라는 게 대다수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변강쇠' 배터리를 소비자들은 원한다.
◆애플-내년에는 아이폰5S, 아이폰6 다 나오나
2013년에는 애플이 다품종 전략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1년에 각각 1종씩을 내던 것에서 벗어나 여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소위 '뜨는'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 미국 등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아직 추측에 불과한 이러한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 지켜보자.
우선 당장 소비자들의 기대하는 아이폰5S 혹은 아이폰6의 모습은 '컬러풀'인 듯 하다. 최근 아이팟이 다양한 색상으로 나왔을 때 아이폰에도 적용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외신들도 새로운 색상을 채용한 아이폰이 상반기 출시된다는 보도를 했다.
아이팟은 아이폰5와 같이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했지만 색상이 분홍, 노랑, 파랑, 빨강 등으로 다양하다. 애플에 따르면 두 제품의 외관 알루미늄을 만드는 공정 방식도 똑같다. 애플이 마음만 먹으면 빨간색 아이폰5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이 기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 사이즈를 유지할 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 '화면이 조금만 더 컸으면'하는 소비자들의 아쉬운 소리를 외면할지 지켜봐야한다.
분명한 건 아이폰이 4.5인치만 됐어도 국내에서 훨씬 많이 팔렸을 것이란 점이다. 아이폰이 1년에 1종을 내는 동안 다른 제조사들이 4인치 후반~5인치대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을 잡아놓았기 때문이다.
큰 화면 스마트폰에 맛들린 제조사들은 5인치를 넘어 6~7인치대 스마트폰도 기획하고 있다.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돼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아이패드 미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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