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게임업계가 새해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진들의 인사이동을 발표하면서 신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회사는 네오위즈게임즈다. 지난해 31일부로 마무리된 희망퇴직 이후 새롭게 조직을 개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 시작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 이기원 대표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기원 대표는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와 네오위즈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를 동시에 맡으면서 두 회사의 원활한 협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게임즈와 인터넷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회사가 선택한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으로 자리를 비울 윤상규 대표를 대신해 네오위즈게임즈 살림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희망퇴직자 신청이 마감된 상황이라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일이 가장 먼저다.
NHN도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 대표로 채유라 이사를 선임하고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 모바일게임 개발력 강화에 힘쓴다고 발표했다. 오렌지크루를 설립하고 2년여간 이끌었던 박영목 전 대표는 NHN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채유라 신임 대표는 NHN과 NHN재팬 등 국내외에서 다년간 캐주얼게임 및 스마트폰게임 사업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채유라 신임대표는 다양한 모바일게임 개발, 특히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탑재될 게임들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연말 조직을 정비하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회사도 있다. 위메이드와 CJ E&M 넷마블이 그 주인공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김창근 전 웹젠 대표와 조계현 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창근 씨는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조계현 씨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진다.
위메이드는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위메이드는 김남철 대표와 남궁훈 대표가 각각 경영과 사업을 총괄한다. 자회사들을 김창근, 조계현 대표에게 맡김으로서 각 조직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CJ E&M 넷마블도 개발 자회사인 CJ게임즈 대표로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를 신규 선임, 개발력 강화에 나섰다. CJ게임즈는 애니파크 외에도 마계촌의 시드나인게임즈 프리우스의 CJIG, 하운즈를 개발중인 CJ게임랩, 라다스튜디오, 턴온게임즈 등 다양한 넷마블 산하 개발사들이 총집결된 법인이다.
김홍규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조직이 뭉쳐 개발사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넷마블의 목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해부터 많은 게임회사들이 조직을 개편하고 새롭게 임원을 선임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게임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 위주의 조직개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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