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272만대 판매를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작년 내수시장에서 48만2천60대, 해외시장에서 223만8천693대 등 총 272만753대를 판매, 전년 대비 7.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목표치인 271만대를 넘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출시된 K3와 더 뉴 K7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프라이드로 집계됐다. 프라이드는 작년 내수 1만6천380대, 해외 36만3천684대 등 총 38만64대가 판매됐다.
프라이드는 2009년 이래 3년간 기아차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를 지키던 포르테를 제치고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어 스포티지R 37만3천여대, K3(포르테 포함) 34만9천여대, K5 34만2천여대 등 4개 차종이 30만대 이상 판매됐다. 쏘렌토R과 모닝도 각각 24만5천여대, 23만9천여대가 팔렸다.
내수시장의 경우 K3, 더 뉴 K7,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이 선전했지만 국내 자동차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승용 판매가 30만4천29대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RV 판매는 12만6천728대로 14.9%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경차 모닝은 국내시장에서 9만4천190대 판매를 기록, 2008년부터 5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K3는 9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총 2만5천810대가 판매되는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5는 7만7천952대, K7은 2만169대가 판매되며 K-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만901대가 판매되며 2011년 출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R-시리즈 대표 차종인 스포티지R과 쏘렌토R도 각각 4만3천993대와 3만5천2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분 110만7천927대, 해외생산분 113만766대 등 총 223만8천693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1.7% 늘었고 해외생산 분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각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18.2%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공장생산 분은 113만대를 기록, 연간 기준으로 처음 1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가 36만3천684대로 기아차 해외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R 32만8천996대, K3(포르테 포함) 30만7천45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올해 국내시장 판매 위축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내수 48만대, 해외 227만대를 합해 작년보다 1.1% 늘어난 275만대로 세웠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극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내수 4만6천514대, 해외 17만4천836대 등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22만1천350대를 판매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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