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올해 4.11 총선에 이어 12.19 대선까지 패배해 위기에 처해 있는 민주통합당의 새 얼굴로 박기춘(사진 맨 왼쪽)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주류인 신계륜 의원을 제치고 내년 전당대회까지 민주통합당을 이끌어갈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생사의 위기 속에 당을 정비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새 정치에 맞게 당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됐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통합당 해체론과 안철수 전 후보에게 야권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민주통합당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도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첫 소감에서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그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당은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계파 철폐와 단결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후보 한분 한분이 더 이상 계파가 없고 갈등이 없다고 했다"며 "더 이상 우리당은 갈등과 계파가 없어질 것으로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원내대표는 주류인 신계륜 후보를 제치고 원내대표로 선임됐지만 결선 투표의 차이는 불과 5표였다.
1차 투표에서 총 124표 중 중도 성향인 박기춘 원내대표 47표, 주류 신계륜 후보가 47표였고, 비주류 김동철 후보가 29표를 얻었다. 결선 투표에서는 비주류인 김 후보의 29표가 대부분 박 원내대표에게 쏠릴 가능성이 컸지만 결과는 박빙이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향후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아 당의 혁신과 개혁, 총선 평가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대선 패배 후 곧바로 당의 주류가 당내 선거를 통해 원내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속에 관리형 원내대표가 선출됐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모든 후보가 철저한 반성과 혁신을 주장할 정도로 민주통합당의 체질 변화는 이미 필연이 된 상태다. 최악의 환경 속에서 새로 등장한 박기춘 원내대표 체제가 변화를 위한 힘을 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민주통합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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