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27일 오후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차 인선에 '깜짝 인사'는 없었다.
박칼린 킥 뮤지컬 스튜디오 예술감독이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 외에는 인수위 위원장 등 주요 직책에 대선 당시 캠프 출신 인사들이 거의 그대로 기용됐다.
인수위 위원장에 선임된 김용준(사진) 전 헌법재판소 소장은 대선 과정에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며, 부위원장에 선임된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 역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입안한 인물이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캠프 청년본부장으로 박 당선인의 유세를 전면에서 이끈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맡게 됐다. 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정현호 전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은 지난 8일 박 당선인의 '광화문 유세' 당시 찬조연설을 하고 박 당선인으로부터 빨간 목도리를 선물받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1차 인선에는 '한 번 믿고 쓴 사람은 무한 신뢰한다'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평가다.
특히 인수위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만큼,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캠프 내 실무 전문가들이 주로 발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인수위 위원장 인선과 관련, "김 전 소장은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 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공약들의 우선순위와 실천 로드맵을 연계성 있게 통합 조정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한 전 대표에 대해 "동서화합과 산업화, 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김 의원에 대해선 "오랜 기간 대학생 봉사 모임을 이끌어 온 분으로 청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고충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차 인선에서 드러난 박 당선인의 인사 기준은 향후 발표될 후속 인선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대변인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문성과 국정운영 능력, 애국심, 청렴성을 기준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인재를 모실 것이며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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