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전망, 새해에도 지속

[박영례기자] 이상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얼어붙고 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5.7로, 8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미국 재정절벽 협상 난항, 가계부채 부담 및 부동산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의 경제 상황은 저금리 기조에도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에 6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의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과거 경제위기 때와 달리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경쟁에 따른 저환율 등 수출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도 내수(92.5), 수출(96.3), 투자(92.9), 자금사정(93.6), 고용(99.5), 채산성(89.9)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3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경기실사지수 12월 실적치 역시 87.0으로, 9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2.6)을 제외한 내수(96.9), 수출(92.5), 투자(95.4), 자금사정(93.8), 재고(107.1), 채산성(88.5)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