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SAP코리아가 2013년 시장 공략 키워드로 모바일, 분석(analytics),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테크놀로지(D&T), 클라우드를 제시했다. 올해 전년대비 25%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같은 5대 혁신 분야에 집중하여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SAP코리아는 내년 'SAP 하나(HANA)'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P 하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한다. 따라서 검색과 접근이 일반 데이터베이스(DB) 보다 평균 100~1천배 이상 빠르다.
SAP 하나는 SAP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 600여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도 SK텔레콤, 씨앤앰 등 2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사이베이스 인수와 SAP 하나로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DB 시장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궁극적으로 SAP 하나는 온라인트랜잭션 처리(OLTP)와 온라인 분석처리(OLAP)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P 2013년 성장동력, 모바일·분석·앱스·D&T·클라우드
SAP코리아는 그동안 확보한 DB 솔루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DB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AP는 데이터 관리를 위한 OLTP DBMS 제품인 'SAP 사이베이스 ASE'와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용 솔루션인 'SAP 사이베이스 IQ',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SAP 사이베이스 SQL 애니웨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SAP코리아 전략의 핵심은 DBMS와 엔터프라이즈DW(EDW) 영역에서 인메모리 컴퓨팅으로 빅데이터와 '실시간'이라는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불필요한 미들웨어나 데이터 계층 구조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전통적인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과 경쟁사 고객들도 빼앗아 온다는 계획이다.
또한 SAP코리아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 상에서도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기기 관리(MDM) 솔루션인 '아파리아(Afaria)'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의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현재 SAP는 삼성전자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업용 모바일 기기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SAP의 클라우드 전략은 온디맨드 솔루션, 클라우드 운영 및 인프라, 에코시스템과의 공동 혁신, SAP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거래 방식을 내걸고 있다.
특히 SAP코리아는 국내 파트너들과 손잡고 중견중소기업(SME)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SAP는 올해 SAP 비즈니스 원의 클라우드 버전인 'SAP 비즈니스 원 온디맨드'를 출시했다.
SAP 비즈니스 원 온디맨드는 SK텔레콤을 통해 '클라우드 SAP B1(Cloud SAP B1)'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KT 유클라우드 인프라에 SAP 기업용 솔루션이 결합된 'SAP 하나 온 클라우드'로도 제공된다.
SAP는 지난 2011년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 업체인 석세스팩터스를 인수했으며, 2012년 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 아리바를 인수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같은 솔루션의 판매 확대도 내년 SAP코리아의 핵심 영역이다.
이와 함께 SAP코리아는 분석 부분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SAP 애널리틱스는 크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전사적성과관리(EPM) GRC(GovernanceㆍRiskㆍCompliance), 예측 분석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SAP 코리아는 'SAP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솔루션은 24개 산업 부문과 10개 업종을 통해 쌓아 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검색 및 분석하고 시각화해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SAP코리아는 내년에 모바일, 분석, 데이터베이스&테크놀로지, 클라우드 분야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SAP 제품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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