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증권가에서는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18대 대통령 당선이 주요 IT업종에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전자·디스플레이 등은 원화절상 용인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통신업종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업종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기전자·통신장비, 디스플레이, 반도체업종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와 현 정부 대비 국제적, 정책적인 원화 절상 용인으로 인해 경쟁력 및 실적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업종은 가입비 폐지로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비 인하에 방점을 두고 있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가입비가 폐지될 경우, 연간 5천억원의 수익이 감소해 타격이 클 것"이라며 "기본료 인하도 월 1천원이 줄어 연간 6천억원의 수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의견으로 "가입비 폐지는 수익에 부정적이며 단말기 보조금 축소가 예상된다"며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면 요금인하 압력이 줄고 보조금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망중립성과 무선인터넷전화(mVoIP) 전면 허용에 대해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망중립성은 통신사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차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전화에 대해서는 "전면 허용돼도 LTE(롱텀 에볼루션) 시대에는 매출 감소요인이 크지 않다"며 "LTE는 무제한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차감하면서 무료통화를 사용하는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실시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오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게임 셧다운제에 모바일게임 셧다운제까지 시행된다"며 "모바일게임에 셧다운제가 시행될 경우 매출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게임 셧다운제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시행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도 미비한 상황"이라며 "실제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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