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2012년 전자정부 수출이 지난 해 2억 3천566만 달러보다 44% 증가한 3억 4천32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호실적은 UN 전자정부 평가 2회 연속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IT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정부의 수출지원 노력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가 16일 발표한 2012년 전자정부 주요 수출 내용을 보면, 4천 500만 달러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전자주민증사업, 말리 통신청 정부행정망사업 3천570만 달러,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사업 1천 961만 달러, 리비아 공항시스템사업 2천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올해 전자정부 수출은 조달과 통관 등 전통적인 수출 효자 종목 이외에도 정부행정망, 전자주민증, 교통, 재난관리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국가와 지역도 기존의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올해에는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앙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공공행정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수입국 자체재원 사업과 국제기구 사업의 수주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전체 수출액 중 국제기구 사업을 포함한 수입국 자체재원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10%에서 2012년 42%까지 늘어났다.
전자정부 수출은 우리 정부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외국 정부를 상대로 수출한다는 특성상 정부간의 협력(G2G)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외국에서는 단순한 시스템만의 도입이 아닌 우리 정부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 전수 등 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에만 스리랑카, 중미통합체제(SICA), 독립국가연합(CIS) 등 10개 국가와 전자정부 협력 MOU를 체결했다. 지난 10월에는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전자정부 분야 리더국가로서 우리 전자정부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올해 우리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 64개 국가에서 행정안전부를 직접 찾아오는 등 전자정부 관련해 다양한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및 학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전자정부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전자정부를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