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불법 선거사무실 관련 선관위 발표에 유감을 표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국가기관에 대한 중대한 협박'이라며 맹비난했다.
박근혜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선관위가 전날 현장에서 임의동행한 윤모씨 외 7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씨가 활동실적을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실 임차비용은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 것에 "확정도 안 된 사실을 모든 수사가 다 끝난 것처럼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중대범죄가 드러난 것에 당황한 나머지 국가기관을 협박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새누리당의 자세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겸손하게 사과하고 반성하기보다는 불법선거운동을 왜 적발해서 국민에게 알렸냐며 국가기관을 힐난하는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국가기관이 덮어주지 않고 왜 국민들에게 알렸냐며 따지는 정말 상상 밖의 오만함"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검찰에 고발할 때 고발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지극히 통상적인 직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피의자의 이름과 소속이 공란으로 되어 있는 자료를 배포했다"며 "새누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합법적인 불법선거감시활동을 비방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겸허한 자세로 나서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불법댓글센터의 임차 비용 규모와 돈의 출처 ▲불법댓글센터 책임자인 윤 목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관계 ▲박 후보 선대위 가계부채특별위원회는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자주 보고받았는지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진성준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도무지 잘라지지 않는 꼬리를 자르느라 애를 쓰고 있다"며 "도대체 새누리당 대변인은 무슨 근거로 선관위의 발표를 부인하나"고 힐난했다.
진 대변인은 "권영세 실장, 이정현 단장 등은 확인해보니 보고를 받지 못했고, 자금도 지원한 적 없다는 것인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을 조사결과로 발표했다는 것인가"라며 "임명장을 준 사람이 박근혜 후보인 만큼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 돈을 주었다는 국정홍보대책위원장, 수석부위원장도 돈의 출처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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