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 물타기 말고 불법 여론조작 밝히라"

[정미하기자] 전날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사무실이 선관위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충격적이고 심각한 여론조작'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문 후보는 14일 경남 거제 장터 유세에서 "대세가 기울면 새누리당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선거 결과를 뒤짚어보려고 한다"며 "북풍을 일으키려고 한다. 흑색선전을 한다. 여론조작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불법선거 사무실이 선관위에 적발이 됐다. 8명이 검찰에 고발됐다"며 "이제 그 배후를 밝힐 일만 남았다. 우리 인터넷과 트위터에 들어가보면 엄청난 알바들이 인터넷과 트윗 상의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다 느끼고 있지 않나. 그 실체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정말 충격적이고 심각한 여론조작이다. 선거법 위반 아닌가"라며 "그런데 사실이 드러나니까 박근혜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국정원도 여론조작에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금 수사하고 있는데 의혹제기가 흑색선전이고 문재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불법 선거 사무실이 드러나니까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여권의 최고 실력자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수사 중인 사건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는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박 후보에게 촉구하고 싶다.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문 후보는 "이번에 선관위에 적발된 불법 선거사무실과 여론조작은 빨리 사실 여부를 밝히라. 수사 기관도 제대로 사실을 알리고 배후를 가려달라"며 "거제 시민들이 이런 일로 우리 선거가 부당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제공=민주통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