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이틀째 '대야 강공' 모드…"野, 여성 미행·감금"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강도높은 대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패드 컨닝 의혹,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등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각종 의혹을 직접 반박하며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 차단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13일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광장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네거티브를 하다"며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야당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아무 증거 없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 미행하고 집 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경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증거를 달라고 하는데 증거는 내놓지 못하면서 경찰 탓, 선관위 탓을 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정말 개입한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고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증거 없이 잘못 짚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사찰하고 미행하고 감금하는 저들에게 정권을 주면 우리의 소중한 삶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아마 (민주당은) 자신들을 선택하면 이렇게 큰일이 날 것이라고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론, "이럴 때 일수록 확고한 안보 리더십과 국가관을 가지고 외교력을 가진 사람이 나라를 맡아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를 겨냥, "'천안함 폭침'이 아니라 '침몰'이라고 하면서 진상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말을 반복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어떤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공세에도 오로지 민생만 챙기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모든 것을 바쳐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