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朴 준비 안된 후보…국민 실망시켜"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이 지난 10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정도의 실언을 했다고 보고 집중 공세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11일 선대위 회의에서부터 대변인 논평에 이르기까지 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전날 TV토론에 대해 "믿음직스러운 문재인 후보와 걱정스러운 박근혜 후보의 대결"이라며 "무엇보다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같은 것이라는 주장에는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선대위원장도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고 이야기하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지는 아침“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박 후보에 대해 준비가 안됐는데 준비됐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 것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특권과 반칙을 기반으로 사회를 지배해오던 세력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후보의 기초가 얼마나 부실한가를 보여준 토론이었다"며 "'줄푸세'를 분명히 다른 기반에 있는 경제민주화와 일치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어제 2차 TV토론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며 "박 후보의 정책 혼선과 자기 공약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한 총체적인 준비 부족이 눈에 띄었다"고 비판했다.

우 공보단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뿐더러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에 대한 준비가 누구보다 잘 된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박 후보가 어제 보인 모습은 국민을 실망시켰고, 그 여파로 상당한 후폭풍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대변인들도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차 방송토론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정희 후보는 '존재 이유', 문재인 후보는 '일취월장', 박근혜 후보는 '멘붕스쿨'"이라며 "박 후보는 간병인을 건강보험에 포함시키겠다는 본인의 공약도 숙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단 6분 동안의 자유토론으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 정책의 문제점, 후보 자질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박근혜 후보의 멘붕을 이끌어냈다"며 "6분 동안의 정책 무지와 6억원 관련 무책임은 박근혜 후보의 본질을 드러내게 하기 충분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