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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렸는데 상장사 이자부담 늘어…회사채 증가 탓


한국거래소 분석

[이혜경기자]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장사들의 이자부담은 거꾸로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코스피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4.9배로, 전년 동기보다 0.24배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시장의 12월결산법인 6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자보상배율이 4.9배라는 것은 이 기간 동안 기업이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이자보다 4.9배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또 이자보상배율 하락은 이자 갚는 능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다.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였음을 고려하면 이자 비용 부담은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 등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이 늘어나 이자비용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3분기까지 1000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자비용으로 204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에 195원을 지출해 올해 9원의 부담이 더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가 늘어났다. 이자비용은 10조963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86% 증가했다.

한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회사, 즉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못 내는 기업은 166개사로 전체의 26.31%였다. 작년보다 24개사 늘어난 것인데, 채무상환능력이 그만큼 악화된 기업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반면에 이자 낼 일이 없는 무차입기업은 38개사로 전체의 6.02%였다. 작년보다 2개사가 증가했다.

3분기 현재 무차입기업은 ▲경인전자 ▲모토닉 ▲아모레퍼시픽 ▲진양홀딩스 ▲환인제약 ▲고려포리머 ▲삼성공조 ▲아모레퍼시픽그룹 ▲태평양제약 ▲CS홀딩스 ▲광주신세계 ▲삼성중공업 ▲에스원 ▲텔코웨어 ▲KISCO홀딩스 ▲남양유업 ▲성창기업지주 ▲엔씨소프트 ▲팀스 ▲S&T중공업 ▲다함이텍 ▲세우글로벌 ▲우진 ▲퍼시스 ▲S&T홀딩스 ▲대덕지디에스 ▲신도리코 ▲유한양행 ▲하나투어 ▲SJM홀딩스 ▲대웅 ▲신세계푸드 ▲조선선재 ▲한국쉘석유 ▲덕양산업 ▲신세계I&C ▲주연테크 ▲한전KPS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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