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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4Q OLED 장비 발주…장비업계 '기지개'


삼성은 5.5세대 중소형 패널, LG는 OLED 대형 패널에 초점

[박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5.5세대 중소형 OLED 패널과 8세대 OLED TV용 패널 라인에 투입될 장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 모처럼 '봄'이 찾아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5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라인에 투입할 PECVD, 드라이에처등 주요 장비들의 납기일을 4월 말로 잡고 관련 협력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FA·아이씨디·원익IPS·HB테크놀로지 등 네 곳의 삼성 협력업체들은 지난 7일과 10일 사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총 2천187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증착 장비를 공급하는 SFA와 원익IPS는 각각 1천514억 7천만원, 222억 2천만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드라이에처를 공급하는 아이씨디는 235억 920만원, AM OLED용 광학검사기를 제작하는 HB테크놀로지는 216억 9천200만원 규모의 발주를 받았다.

이들 장비가 투입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2E(A2 Extension) 라인은 A2 라인의 남는 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2013년 3분기부터 약 월 3만2천장의 추가 공급가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A2E 라인 증설은 10.1인치 태블릿PC에 탑재될 예정인 플렉시블 AM OLED 패널의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플렉시블 AM OLED의 공급가능량은 5.4인치 스마트폰을 분기 당 1천만대 정도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A2E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수율 80%, 가동률 80% 가정 시 10.1인치 태블릿PC용 패널 410만 장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업계에선 A2E 라인 증설을 위해 오는 2013년 5월까지 약 1조8천여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사업은 5.5세대 중소형 부문에 집중돼 있고 A2E 라인 증설 계획이 확정돼 내년 3분기부터는 양산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TV용 양산라인인 M2 투자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오는 2013년 4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 라인 설비가 완료되면 총 투자금액은 5천억원 내외로 월 2만6천장 정도의 공급량을 확보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발주 후 제작까지 4~5개월이 걸리는 증착·드라이에처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에 이미 구매의향서를 발송한 상태이며 최종 계약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가 OLED TV용 대형 패널 양산 수율을 40~50% 단계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아직 상용화가 되기에는 낮은 수율로 이번 M2 라인 투자는 본격적인 양산용 투자라기 보다는 M1 라인에 이은 파일롯 라인(시험 설비)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2013년에는 OLED TV 초기 물량을 공급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핀 후 2013년 말부터 본격적인 OLED TV용 패널 라인 증설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M2 투자는 경쟁사보다 최소 1개 분기 이상 빠른 테포"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OLED 파일롯 설비인 V1에선 제품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작업이 진행 중이나, 양산성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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