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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 프로리그 감독 데뷔전서 신승


프로리그 감독 데뷔전서 STX 상대로 4대3 '진땀 승'

[허준기자] 선수 시절 '황제'라 불리며 e스포츠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임요환이 프로리그 감독 데뷔전에서도 첫 승을 신고했다.

임요환 SK텔레콤 수석코치는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개막전 STX 소울과의 경기로 프로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임요환 수석코치가 이끄는 SK텔레콤은 STX에 세트 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SK텔레콤의 시작은 불안했다. 선봉으로 나선 김택용이 백동준과의 점멸 추적자 싸움에서 밀리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백동준이 김택용의 파수기를 잡아내며 역장을 무력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2세트에 출전한 어윤수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어윤수는 지난 시즌 다승왕 조성호를 상대로 빠른 감염구덩이에 이은 감염충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다.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SK텔레콤이지만 STX의 테란 듀오 김성현과 이신형에게 밀려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3세트에 출전한 이예훈이 김성현에게 4세트에 출전한 정윤종이 이신형에게 덜미를 잡힌 것.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구한 것은 주장 도재욱이었다. 도재욱은 신대근을 상대로 차원분광기에 이은 파수기 역장 전략을 성공시켰다. 역장으로 상대 병력의 진입을 막고 광전사를 소환하는 전략이 일품이었다.

도재욱에 이어 정명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명훈은 STX 김도우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냈다. 정명훈은 경기 중반까지 김도우의 메카닉병력에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상대 자원줄이 끊겼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반전을 도모했다.

자신의 건물이 파괴당하면서도 신중히 병력을 모아 화력을 갖춘 정명훈은 끝내 김도우의 진출병력을 막아내면서 승리했다.

에이스결정전은 4세트에서 패한 정윤종의 무대였다. 정윤종은 조성호와 거신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한발 앞서 공격을 감행하고 광전사와 불멸자를 추가하고 상대 집정관을 빠르게 사살한 정윤종의 판단이 빛났다.

에이스결정전 승리로 경기 MVP에 선정된 정윤종은 "개막전부터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해서 부담이 컸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임요환 수석코치 부임과 도재욱 선수 주장 선임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1년 단위 리그기 때문에 일단 개인적으로 목표를 30승으로 잡았다. 군단의심장 이후 빠른 적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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