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SNS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등을 통해 근엄하고 경직된 모습보다 일상 속 소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박 후보가 보수 정당의 후보로서 '불통'의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유권자와 '거리좁히기'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측은 SNS에서 박 후보의 캐리커쳐를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다든지 '친근혜'·'그네' 등으로 박 후보의 별칭을 활용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를 '캐릭터'화 하고 있다.
◆'친근혜'와 '그네'
박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친근혜'와 최근 개설된 '그네가 있는 놀이터'로 2개다.
'친근혜'는 주로 정책 전달 창구로, '그네가 있는 놀이터'는 이용자들이 글, 사진, 영상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주로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와 관련된 글과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회원수라고 볼 수 있는 '좋아요' 숫자는 30일 현재 1천426개다.
지난 4일 개설된 '그네가 있는 놀이터'엔 박 후보측이 올린 글도 있다. 29일에 올라온 글은 박 후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그림에서 버섯, 사탕, 바나나 등을 찾아보라는 '숨은그림찾기'였다. 웹툰의 한 장면 같은 이 그림엔 박 후보를 묘사한 캐릭터와 친구들이 잔디밭에 누워있다. 박 후보의 머리 위 말풍선엔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 할 수 있는 캠퍼스 약속합니다!'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새누리당 공식 트위터도 지난 27일부터 박근혜 후보의 캐리커쳐를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사가 찍는 프로필 사진이라든지 당의 로고 대신 캐리커쳐를 택해 눈길을 끈다.
◆'이런 모습 처음이야'
카카오톡에서도 박 후보의 '친근하게'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박 후보는 '카톡'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카톡 친구' 수 39만8천570명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1만5천645명이다. 문재인 후보가 트위터 팔로워수 30만2천523명, 페이스북 '좋아요'수 7만5천416개로 박근혜 후보의 23만9천25명, 1만7천239개를 앞서고 있는 양상과 다르다. 이에 박 후보측은 카톡 친구들에게 보내는 콘텐츠에도 공들이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보낸 메시지 '이런 모습이야'가 대표적이다. '이런 모습이야' 메시지를 눌러서 박 후보의 사진을 살펴보면 박 후보가 단전호흡을 하는 모습, '말춤' 추는 모습, 애니팡을 하는 모습 등이 있다.
단순히 사진만 나열한게 아니라 '단전호흡의 필살기 압',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애니팡 재밌네요~ 제 카톡 아이디는 ghstory'라며 사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박 후보 카카오톡 홈에는 '진짜 근혜를 아세요?', 박 후보의 취미와 특기를 소개한 글이 눈에 띈다.
'진짜 근혜를 아세요?'는 박근혜 후보의 동창들이 40여년전 박후보의 고교시절 일화를 들려주는 영상이다.
'박근혜가 제일 잘하는 거·좋아하는 거·싫어하는 거'라는 글에서 박 후보는 제일 잘하는 것을 '쪽잠', 좋아하는 것을 '아기와 어린이', 싫어하는 것을 '말 바꾸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SNS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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