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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8만원대 초저가 알뜰폰 판매


'2nd' 내놓아…프리피아 및 SK텔링크와 제휴

[이균성기자] 롯데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초저가 알뜰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회사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를 재판매 하는 사업자(MVNO)들의 협회에서 MVNO 활성활를 위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이름이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위해 프리피아 및 SK텔링크와 협력한다.

판매는 먼저 서울 중구에 위치한 20여 점에서 시작하여 다음달 6일부터는 전국 7천여 점으로 확대한다. '2nd'는 프리피아 온라인 쇼핑몰(http://www.prepiamall.co.kr/)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알뜰폰 '2nd'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최초로 '듀얼 유심'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국내용은 물론 해외용 유심 슬롯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하나의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온 전화를 로밍으로 받을 수 있고 또 저렴한 요금으로 현지에서의 통화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2nd'는 유학이나 어학연수, 출장, 여행 등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심(USIM)은 무선통신 회선 가입자들의 식별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일종의 모바일용 신분증과 같다고 보면 된다.

'2nd'는 또 선불형 이동전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2nd'를 구입하면 1만원이 충전되어 있는 국내용 유심 카드(SK텔링크에서 만든 '선불 휴대폰개통' 상품)가 제공되는데, 대리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가입신청을 완료하면 새로운 번호가 10분 안에 즉석에서 부여된다.

온라인 가입은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 온라인 개통센터(1599-0787), 홈페이지(http://7-mobile.kr/)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과정에서 사용 용도에 알맞은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고, 올바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넣었다. 미성년자와 외국인은 본인 직접 개통이 불가능하다. 가입 후에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ARS 등을 통해 사용요금을 추가로 충전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2nd'가 이름 그대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컨폰(Second Phone)’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하면서 업무용이나 개인용으로 전화번호가 추가로 필요한 사람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은 것이다. 또 저렴한 휴대폰을 약정 없이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나 스마트폰 중독이 우려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다는 평가다.

SMS, MMS, 라디오, MP3, 카메라 기능 등을 지원하는 '2nd'는 기능적으로 볼 때도 손색이 없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서 주소록을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스마트폰과 동일한 충전잭, 3.5파이 이어폰, MP3 벨소리 등은 기존에 국내 출시된 피처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들이다.

'2nd'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 KT의 유심을 꽂아 사용할 수도 있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서비스팀장은 "가입 및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OECD 가입국가에서 선불이동전화 이용률은 40%를 넘어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 정도에 불과하다"며 "편의점에서의 알뜰폰 판매 시작은 MVNO 및 선불이동전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타 유통업체로의 판매처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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