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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心 잡아라!'…새누리, '정치쇄신' 강공 드라이브


안철수 '새정치' 맥락 이어 '安 지지층' 공략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선 종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안심(安心)' 공략 카드로 '정치쇄신'을 택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 사퇴 이전과 마찬가지로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10% 안팎에 그쳤던 부동층은 20%대로 늘었다. 이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대거 부동층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대선 승리를 위해선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표심, 이른바 '안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새누리당이 최근 정치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안 전 후보 지지율에 반영됐던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쇄신'을 부각시키고 있는 셈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안은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안과 70~80%가 비슷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또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열렬히 원했던 정치쇄신 방향은 권력형 부패 척결, 친인척 비리 척결, 여야 정쟁 금지, 공권력 오남용 방지 등에 있었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한 쇄신책을 이미 발표했다"며 "안 전 후보의 쇄신안도 적극 보완 반영해 국민의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27일 자정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운동과 관련해 흑색선전, 막말·폭로, 불법 선거자금 등 국민적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행위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은 선거쇄신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일체의 혐오정치를 배격하고 반칙 없는 원칙에 충실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불법선거감시단장도 "우리 정치는 구태정치로 국민들의 외면을 지금도 받고 있다"며 "이제 정치개혁의 공약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 대통령 당선 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단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나쁜 관행으로 남아있던 막말선거, 폭로선거, 혐오선거를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며 문 후보 측에 대선 후보와는 별도로 캠프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공명선거협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달 초 정당 기득권·국회의원 특권 포기, 국무총리 권한 강화, 특별감찰관제·상설특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치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조만간 검찰개혁 방안이 담긴 추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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