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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 지속에 국제 유가 급등


전국 유가, 8주째 하락세 지속

[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중동 지역의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8.4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18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19.78달러, 경유는 125.39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2.02달러, 1.37달러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9.28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70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2.36달러, 2.75달러 급등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종의 배럴당 현물가격도 각각 89.12달러, 111.51달러로 전날보다 2.49달러, 2.97달러 올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교전은 계속되며 중동 지역의 위기가 지속된 것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은 6일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하마스는 대응 수위를 높이며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 사회의 압박으로 양측은 휴전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곧 지상군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를 던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처음 열린 여야간 재정절벽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948.78원, 경유가격은 1천771.40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61원, 1.10원 떨어졌다.

휘발유가격은 서울(2천19.76원, 0.25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나타냈고, 경유 가격은 서울(1천854.49원 0.37원↓)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전날보다 내렸다.

지난 19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49.39원)은 전날보다 1.05원, 경유가격(1천772.50원)은 0.73원 각각 떨어져 지난 9월 25일부터 5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도 1천99.20원으로 전날보다 0.03원 내렸다.

하지만, 이 같은 국내 유가의 하향세가 내주부터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에 따라 상승했고, 국내 정유사의 공급 가격 또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다음주 정도부터는 일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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