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온라인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우울한 3분기를 보낸 가운데 모바일게임 양대산맥 컴투스와 게임빌의 우수한 실적이 눈에 띈다.
3분기는 여름방학 시즌이 포함돼 온라인게임업계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분기다. 게임업계는 1분기와 3분기를 계절적 성수기, 2분기와 4분기를 계절적 비수기로 구분한다.
성수기를 맞은 3분기지만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실적은 좋지 않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효과로 1청82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3천4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매출이 65억7천800만엔으로 지난해보다 20%나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한게임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천55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넷마블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91억원의 매출에 적자를 이어갔다.
위메이드,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와이디온라인 등도 부진에 빠졌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282억원에 영업적자 33억원을 기록했고 엠게임도 전년 동기 10% 가량 줄어든 102억원 매출에 그쳤다.
드래곤플라이도 전분기 대비 28%나 하락한 매출 70여억원을 기록했고 와이디온라인도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 7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주력 게임업체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비수기인 2분기와 비슷하거나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와 게임빌은 3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신바람을 냈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46%나 성장한 매출 2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타이니팜과 컴투스프로야구 등 인기 게임들의 매출호조에 따른 성과다.
3분기까지 컴투스는 누적매출은 557억원으로 연매출 최소 700억원, 최대 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천억원 돌파도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임빌도 3분기 매출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빌의 3분기 누적매출은 483억원. 게임빌의 간판 게임들이 4분기에 몰려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빌도 최대 700억원의 연매출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놀랄만큼 성장하면서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회사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게임업계가 모바일게임으로 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주가도 게임빌, 컴투스만 상승하고 온라인게임업체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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