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NHN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9일 증권가에서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이 NHN의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라인이 10개 게임을 론칭함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NHN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성장한 5천955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 1천5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6% 증가한 1천267억원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PC 검색광고, 게임 매출은 정체됐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350억원, 라인 매출 110억원 등 모바일 신규 매출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NHN의 3분기는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국내 온라인 광고 경기 위축으로 검색광고 매출액 성장이 다소 부진했으나, 일본 사업 호조(라인 스티커, 디스플레이광고, 온라인 게임)로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NHN이 라인의 신규 게임 론칭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라인을 둘러싸고 있는 기대감이 실현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달 중순 이후 게임 카테고리가 본격적으로 오픈되고 연내 10여종의 게임이 출시된다는 것이다.
또한 "라인이 소싱한 게임들은 국내 게임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개발사의 게임도 포함돼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으며 까다로운 일본 유저들의 취향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을 통해 라인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도 "거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라인 게임 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월간 매출액이 38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아직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라인 게임의 내년 매출액은 5천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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