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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 PC, 소송 날개 달고 '훨훨'


IDC "3분기 삼성전자 태블릿 325% 성장"

[김현주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 기조를 보이면서 애플과의 소송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과 특허전으로 인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고, 덩달아 브랜드 위상이 올라가면서 부진하던 태블릿PC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준게 아니냐는 것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51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애플에 뒤진 2위지만 전년 동기 대비 325%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태블릿을 1400만대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점유율은 1년 전 59.7%에서 50.4%로 상당히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는 세계 태블릿PC 판매량 목표치를 750만대 수준으로 잡았지만 연말까지 달성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만해도 태블릿PC 판매 목표를 선뜻 밝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판매량 호조로 볼때 지난해 목표치를 두 배 이상 넘는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애플과의 소송전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량 목표치를 당초 3억7천만대에서 4억대로 높인 상태다. 주력 상품인 갤럭시S3가 진난 5월 판매를 시작해 세계적으로 3천만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목표 초과달성까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에게 먼저 싸움을 걸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고,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태블릿PC도 스마트폰 성장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애플과 특허 소송을 적극 활용해 광고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삼성 태블릿PC는 대체로 유럽에서 소송 먹잇감이었는데,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판매하며 '애플이 막으려 했던 태블릿PC'라는 광고 문구를 대대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호주 모바일 책임자인 타일러 맥기 사장은 "애플이 제기한 소송으로 갤럭시탭 10.1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져 이 태블릿은 이미 유명한 이름(household name)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갤럭시노트10.1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유명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9~12인치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 부문에서 갤럭시 노트 10.1에 뉴아이패드와 같은 83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 10.1은 휴대성과 터치 반응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품질에서까지 아이패드에 밀리지 않을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다.

갤럭시노트101.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3분기 경합을 펼친 뉴아이패드를 앞섰다. 국내 통신, 제조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으로 갤럭시노트10.1 일일 평균 판매량은 1천100대 수준이고 뉴아이패드는 1천대 정도다. 갤럭시노트10.1은 누적판매량 15만대로 4개월 일찍 출시한 뉴아이패드(약 10만대)를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다양한 크기 및 사양의 태블릿을 판매한 것도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탭만해도 7인치, 7.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로 선보였다. 가격도 30만~100만원까지 다양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 제품을 내놓은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이 뿐만 아니라 하반기 갤럭시노트10.1의 판매 호조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태블릿PC 판매량 목표치를 4천500만대 수준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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