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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단일화 정국 …文·安 승리의 방정식은?


룰의 전쟁·이탈층 방지가 숙제, 세력 통합으로 '이기는 단일화'될까

[채송무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거듭된 단일화 제의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적극 호응해 6일 회동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43일 남은 대선이 급격히 단일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번 단일화 이슈는 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후보 등록 시점까지 이어지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여서 대선 정국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단일화 회동 성사에도 야권에게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 이후 진행되는 단일화가 '승리할 수 있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단일화 방안으로 조직에서 강점이 있는 민주통합당은 여론조사와 현장 투표를 합한 방식을 원하고, 지지율에서 앞서는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도 방식에 따라 입장이 크게 갈린다. 여론조사 역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경쟁력 조사'에서 앞서는 반면,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의 적합도 부분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결국 '룰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룰의 전쟁이 첨예해지면 국민들은 이를 '구태 정치'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본선 승리를 위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하면 정책에 대해 경쟁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상처는 줄여야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단일화 승부가 시작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

단일화에 따른 이탈층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 시 탈락 후보 지지층의 20~30%가 이탈하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잘못하면 야권 단일화를 이루고도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 측은 정책 행보와 치열한 경쟁으로 각자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면서도 단일화를 상대 세력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그간 단일화에 대해 '세력 대 세력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철학에 대한 공유로부터 시작되는 단일화로 각 후보의 지지층을 온전히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도 5일 광주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단일화 3조건'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화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6일 회동을 통해 큰 틀에서의 단일화 뜻을 밝히고, 안 후보가 상징하는 정치 쇄신에 대해 문 후보가 일정 부분 공감을 표하면서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수순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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