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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놀란 티스토어, 반격 시작됐다


룰더스카이 후속작 등 킬러 타이틀 확보, 퍼블리싱 사업 본격화

[허준기자] 카카오톡에 밀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유통망의 자존심을 구겼던 SK플래닛의 티스토어가 반격을 시작한다.

SK플래닛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에 최대 부스인 80부스 규모로 출전, 모바일게임 37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이번 지스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국내 1위 모바일게임 유통망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왔기 때문에 굳이 지스타를 찾아 이용자들을 만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카카오톡이 유력한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견고하던 티스토어의 위치도 위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게임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티스토어가 카카오톡의 부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티스토어가 카카오톡의 성공을 보고 자극을 받아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독점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웹툰대전, 아유골프 등 독점 퍼블리싱 게임 19종을 확보했다.

카카오톡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면 티스토어는 보다 글로벌한 시장을 원하는 게임업체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주겠다는 것이 SK플래닛의 청사진이다.

SK플래닛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개발사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카카오톡에 대항할만한 '킬러 타이틀'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소셜게임 붐을 일으킨 JCE의 '룰더스카이' 정통 후속작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최초 공개되고 앵그리버드의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캡콤의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마트폰 버전인 '역전재판HD'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SK플래닛은 최근 일본 게임업체 세가와 제휴를 맺고 세가의 모바일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운명의 클랜배틀', '버츄어테니스' 등이 먼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SK플래닛 박정민 티스토어사업부장은 "티스토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확장시키고 국내 게임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스타 게임쇼에 참가한다"며 "앞으로 티스토어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임 장터 및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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