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KTB투자증권은 5일 현대·기아차의 미국 연비과장 광고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인증연비(표시연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측정한 연비보다 낮게 나타나 인증연비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비 조정은 미국 환경보호청이 현대·기아차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직접 연비조사를 실시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연비 하향조정 대상 차량은 현대·기아차의 2011~2013년형 북미 판매 모델 13종, 90만대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광고 영향은 주가에 매우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혼다와는 달리 연비과장 광고 차종이 미국 현지 판매 차량 중 거의 전 차량에 해당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전략이 고유가, 고연비, 합리적 가격이었기 때문에 판매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과거 도요타가 리콜시 인센티브를 확대했던 것처럼 향후 중고차 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시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제한적인 가능성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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