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자체 솔루션 기반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스마트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LG CNS의 '비전2020'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IT와 산업전문 기술을 융합시킨 컨버전스 솔루션들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해외에서도 실제 수주 실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지난 2010년 7월 LG CNS 비전 2020 선포 이후,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왔다.현재까지 미주(미국), 중국, 일본, 유럽(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인도, 중동(두바이), 남미(브라질)까지 8개 지역이 해외 시장 공략 거점으로 잡혀 있다.
LG CNS는 이같은 노력 끝에 최근 1천4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도시철도(MRT) 통신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의 첨단 IT가 해외철도 통신사업에 진출한 첫번째 사례로, 말레이시아에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통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LG CNS는 이 프로젝트에서 쿠알라룸푸르 51km 철도구간의 31개 역사 내에 열차무선시스템을 비롯한 역무용 통신, CCTV, 방송, 관제, 보안 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LG CNS는 불가리아에 4천400만 유로(약 654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불가리아 얌볼(Yambol), 발친(Valchin), 스코벨레보(Skobelevo), 스몰릭(Smolnik) 4개 지역에 21.3M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Smart Green Solution)을 적용한 프로젝트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손쉽게 스마트 그린화 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으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제어하는데 필요한 운영체제(OS)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에 앞서 LG CNS는 콜롬비아 보고타시가 구축하고 있는 3억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자체 개발 솔루션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800만달러(약90억원) 규모의 바레인 법인등기시스템도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수출 성과를 올린 사례다.
LG CNS가 이처럼 자체 솔루션으로 해외 사업에 열심인 이유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국내 IT서비스 경쟁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공공 정보화 시장 참여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LG CNS의 공공 분야의 정보화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로 삼성SDS, SK C&C 등과 함께 IT서비스 업계 '빅3'로 손꼽히는 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다.당장 내년부터 수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올해를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자체 솔루션 차별화와 성장사업 확대,지속적인 해외사업 성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대중교통요금 자동징수(AFC)와 버스운영관리시스템(BMS) 등의 스마트교통 솔루션과 스마트 그린시티,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스마트'로 이름을 단 컨버전스 사업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무인헬기 사업과 태양광 발전, 전기차 사업도 LG CNS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이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 그린 솔루션 등의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LG CNS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체 솔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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