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내년초 광고가 노출되는 형태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미국내 주요 음반 회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니버셜 뮤직, 워너 뮤직, 소니 뮤직 등 주요 회사들과 광고 매출을 배분하는 기준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내달 중순께 타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판도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라디오는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파악해 그와 유사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해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앱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도라는 이 부문에서 약 72%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4억개가 넘는 아이튠즈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음악적 취향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에 인터넷 라디오 앱이 자동 설치될 경우 판도라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결국 애플은 인터넷 라디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그 니즈를 애플 생태계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며 이들이 원하는 음악을 아이튠즈에서 구매토록 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자사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를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있다.
한편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에 관한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판도라의 주가는 12% 하락한 8.20달러로 떨어졌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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