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MBC가 파업 언론인들을 상대로 '샌드위치 만들기' 교육을 근무시간에 실시한 것에 대해 "필요한 커리큘럼"이라고 발언했다.
24일 문방위가 방통위를 상대로 국회에서 실시한 확인 국정감사에서 김재우 이사장은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이 MBC 파업 언론인들에 대한 징계를 언급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장병완 의원은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뉴스와 방송을 만들고 보도해야할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브런치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며 샌드위치를 만들게 한 건 부적절한 징계"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공영방송 MBC가 SBS보다 편향성이 심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주범은 김재철 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우 이사장은 "170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회사손실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한다"며 "일부 징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이 교육과정은 언론인으로써 필요한 커리큘럼"이라고 답했다.
장병완 의원 측은 "샌드위치 교육이 실시된 MBC 아카데미는 언론인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으로 강의를 해야할 사람들이 엉뚱한 교육을 받은 꼴"이라며 "방문진이 강조하는 'MBC 경영효율 극대화'에도 거스르는 것이니 김재우 이사장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우 이사장의 발언에 최민희 의원도 "방송을 모르는 기업인 출신 이사장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 발언"이라며 "이에 방문진도 MBC도 망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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