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중소 유통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대형마트·SSM(기업형슈퍼마켓)업계가 자발적으로 출점을 자제하고 자율 휴무를 시행키로 했다.
22일 지식경제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인근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형마트와 전국상인연합회, 체인스토어협회,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표 등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계는 또 다음달 15일까지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발족키로 했다.
이 협의체에서는 대형마트·SSM의 자발적 출점 자제 및 자율 휴무 시행, 중소상인 지원 등 세부적인 사항이 논의될 방침이다.
업계는 지난 7월부터 지경부의 중재로 유통산업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협의체의 구성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 홍재모 GS리테일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 심재일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석우 장관은 "그동안 유통산업 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유통산업 내부에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앞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나가면서 내실있는 성과를 거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도 대·중소업체간 상호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유통산업의 발전과 상생협력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회의는 중소상인단체와 대형유통회사들이 상생을 위해 최초로 모인 자리"라며 "상호 자율적인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발족시키고 법적 규제보다는 유통산업계 내부의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 모색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수, 정은미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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