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출마 30일을 맞아 대선 완주의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19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전날 '이제 두 달 더 기다려달라. 잘할 수 있다'는 발언이 완주 의지 아니냐'는 질문에 "끝까지 가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부터 단일화의 조건으로 내걸은 정치 개혁과 국민의 동의에 대해 모두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지난 17일 세종대 초청 강연에서 밝힌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도입 ▲특권 내려놓기를 민주통합당이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과제) 중 3가지만 우선 말했다"며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세 가지 다 해야 한다. 어렵다고 하는데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되는데 내려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정치 개혁 과제를 더 제시할 것인지는 답을 피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국민'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 개혁에 대해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다. 시선을 국민으로 봐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국민을 안 봐서 이렇게 상황이 전개됐다. 정치권이 국민을 봤으면 저도 학생을 가르치며 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국민 동의는 여전히 모호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판단하기 쉽지 않나. 다 물어보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치열하게 선거 하면서 서로만 바라보다보면 당연히 국민이 알 것이라는 문제를 국민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을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여론조사는 불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설문에 따라 결과가 많이 바뀐다. 설문을 보라고 해서 봤더니 '제가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래도 지지하겠냐'고 하면서 지지율을 뽑더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 여론 판단 방법에 대해 "여론 조사 만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고, 대표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듣는다. 특히 서민 이야기를 두 달 동안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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