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불황에는 여성들이 하이힐을 선호한다'는 통설이 지금도 유효할까?
한국IBM은 '한국IBM 이휘성의 똑똑한 세상이야기' 최신판에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은 통설은 깨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IBM GBS 소비자 제품 담당 트레버 데이비스 박사의 연구를 인용한 이 보고서는 수십억 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 검색과 패션 구도 관련 파워 블로거 선정을 통해 수년간 하이힐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말까지는 5인치에서 8인치까지 지속적으로 하이힐의 높이가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낮아져 2011년 중반에는 키튼힐과 플랫슈즈의 귀환이 주요 이슈가 됐음을 밝혀냈다.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은 경기침체기에 현실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와 환상에 대한 기대로 더 화려한 패션을 추구하지만,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도 겉치레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레버 데이비스 박사는 "정교한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제조사는 다음 시즌의 제품을 계획할 수 있고, 유통사는 재고 물품을 결정하고 예측할 수 있다"면서 "마케터는 광고 캠페인을 계획할 수 있는 등의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IBM 이휘성의 똑똑한 세상이야기'는 빅데이터 분석이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읽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연중 최대 규모의 세일과 쇼핑이 이뤄진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에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능가하는 새로운 쇼핑 날짜로 '사이버 먼데이'가 주목받고 있음을 밝혀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과 주말을 지낸 첫 월요일로, 이날 직장에 복귀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두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최근 유통업계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의 경우 사이버 먼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은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29.3%나 높았다. 모바일 트래픽과 모바일 매출 비중도 각각 10.8%, 6.6%로 블랙 프라이데이의 14.3%, 9.8%에 근접했다.
이같은 결과는 IBM이 미국 전역의 500개 주요 유통기업에서 발생하는 하루 백만건 이상의 거래량과 테라바이트급(TB)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견해 낸 수치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대목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구매 수단,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데이터를 경쟁사보다 먼저 짚어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면 기업의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은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해 가는데 필수불가결한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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