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12일 경제민주화 입법을 위한 '2자 회동'이라도 추진하겠다고 하자 안 후보 측은 3자 회동 원칙을 확인하면서도 2자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야간의 문제라면 국회에서 서로 협력해서 합의를 이룰테지만 우리 3자가 만나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던 이유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며 "우리들로서는 3자가 만나 합의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3자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자 회동을 처음 제안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의 경제총괄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누구와 어떤 형식으로든 언제라도 만날 의향이 있다"며 2자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교수는 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 김종인 위원장이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 그런 생각이라면 (안 후보 측과) 2자 회동할 생각도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장 교수는 "안 후보가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하자고 먼저 제의한데 대해 화답한 것이니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문 후보가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 각 캠프 책임자들의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보다 더 강력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를 단독으로도 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만 합의에 도달하면 된다. 3자 회동까지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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