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권 버리고 일하는 국회 돼야"

[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7일 "국회는 특권을 버리고 일하는 국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가진 정책비전 발표에서 "국민이 제일 위에 있고 그 다음이 국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하고 청와대는 더 낮아져야한다"며 "제일 낮은 곳에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한다. 그것이 헌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공직 임명이나 남북합의에 대한 국회동의, 사면권에 대한 의회 권한 확대를 공약했다.

안 후보는 "감사원장은 의회의 추천을 받겠다. 아울러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 행사하도록 하겠다"며 "국회도 개혁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대북정책과 남북관계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남북한의 중요한 합의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법적 효력을 갖도록 하겠다. 그래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남북관계가 오락가락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정부를 맡으면 특권과 독점을 묵인하고 조장하는 정책은 폐기하거나 조정하겠다"며 "국회에서도 우리 법 곳곳에 숨어이쓴 특권과 독점체계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대선 주자 3인의 정책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여야의 합의로 법을 만들어 달라"며 "작은 차이라면 서로 양보하고 합의하는 것이 정치다. 합의하지 못하는 정치는 전쟁과 다름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