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구글 넥서스7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앞으로도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판매만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국내에 적은 초도 물량만을 공급한 데다, 앞으로도 크게 물량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태블릿PC '넥서스7'은 국내 예약 판매 약 일주일만에 9천대를 넘어서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제품은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등 2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예약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22일 경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발송된다.
그러나 하이마트 등의 관계자들은 22일이 지나도 매장에서 넥서스7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입을 모았다. 공급된 물량이 적어 현재 예약판매를 소화하기에도 빠듯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전시하려면 적어도 200~300대 물량이 여유로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제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글의 전략상 처음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물량은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공급할 넥서스7 물량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 넥서스7은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전면 경쟁하는 제품이다. 구글에게는 내수 시장인 미국 판매량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우리나라 등 기타 국가보다는 미국에서 넥서스7 물량을 확대하고 판매를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에서는 에이수스 측의 넥서스7 제조량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에이수스는 윈도8, 윈도RT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와 노트북군을 대거 선보일 계획으로, 넥서스7 제조에 올인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해보면 미국에 집중된 구글의 판매전략에, 제조 물량 부족 현상까지 겹쳐 국내 이용자들은 인터넷으로 넥서스7 정보를 얻고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배송을 받아야만 비로소 넥서스7 실물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측은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어느 것도) 확정적인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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