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에서 또 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분기 매출 50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며 다시 한 번 실적과 시장 경쟁력에서 한 단계 레벨업 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5일 실적 예상치를 통해 3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특히 이익 부분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47조6천억원, 영업익 6조7천2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석달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6%,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2분기 보다도 9.24% 늘었고, 영업익은 1년전에 비해 무려 91% 가량 늘었다. 또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 보다도 20.54% 가량 증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51조원대 안팎, 영업익 7조6천억원대로, 이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무선 및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이익-IM 역대최고 '트리플 크라운'
삼성전자는 3분기 분기 매출 및 영업익은 물론 실적을 견인한 무선부문(IM) 영업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 및 레벨업 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분기 매출 첫 50조원 돌파, 영업익 첫 8조원 시대 개막에 IM 부문 영업익 역시 5조2천억원대로 추정, 첫 5조원을 돌파하는 등 말 그대로 실적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실제 삼성전자는 분기별 이어지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으로 이미 누적 영업익이 20조원을 돌파, 지난해 연간 이익규모인 16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 역시 144조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 16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부터 실적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매출 50조원, 영업익 7조원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내년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익 30조원 시대 개막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3' 효과에 디스플레이도 힘 보탰나
깜짝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갤럭시S3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2억대를 비롯 전체 휴대폰 판매량 4억대 돌파라는 또다른 진기록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이번 3분기도 갤럭시S3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6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초 예상치는 5천500만대 수준이었다.
4분기 전망도 좋은 편이다. 아이폰5 출시, 애플과의 법적공방 등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및 영업익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아이폰5의 경우 터치패널 수급 등 문제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분기 출하량이 4천500만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 효과까지 이어지면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6천만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분기 영업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는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효과가 한 몫 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3분기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8천억원 안팎이지만 이를 웃도는 1조원 안팎까지 이익규모가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여기에 반도체 1조2천억원대, 디지털미디어 부문 영업익도 7천억원 안팎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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