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맞물리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됐다. 오는 2일에 휴가를 내면 최대 5일을 쉴 수 있는 기회다.
징검다리 연휴지만 e스포츠 리그는 쉴새 없이 돌아간다. 추석 전날인 29일과 당일인 30일에는 경기가 없지만 오는 10월 1일부터 2일, 3일까지 주요 경기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쫒겨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힘들었던 마니아들이라면 이번 징검다리 연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서든어택리그 '미리보는 결승전' 열린다
오는 10월1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퓨즈티 서든어택 3차 챔피언스 리그 8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릴만한 강팀들의 격돌이라 관심이 모인다.
일반부 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팀 퍼스트제너레이션과 전통의 강호 유로의 경기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유로나 원포인트 등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지난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리그에서도 매경기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8강까지 올랐다.
유로는 서든어택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클랜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더 김진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와신상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여성부는 인트로스펙션과 라베가 게이밍의 경기로 치러진다. 인트로스펙션은 16강전에서 명문클랜 유로 여성팀을 제압하며 실력을 입증한 강팀. 라베가 게이밍은 미녀 사수 우새별의 오더를 앞세워 8강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옥션올킬 스타리그 4강 진출자가 가려진다
오는 2일과 3일에는 e스포츠를 대표하는 개인리그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8강전이 치러진다.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 8강전을 통해 4강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모두 가려진다.
2일에는 웅진 신재욱과 SK게이밍 장민철이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 모두 프로토스를 주종족으로 하는 선수인데다 신재욱은 협회 소속, 장민철은 연맹 소속이라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인 분석은 장민철의 우세. 장민철은 곰TV가 진행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와 해외 리그를 휩쓸며 '프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명실공히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신재욱도 만만치않다. 프로리그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은 신재욱은 이번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정종현과 원이삭에게 승리를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3일에는 MVP 박수호와 프나틱 김학수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연맹 소속 프로게이머로 오래전부터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참여한 노련한 선수들이다.
박수호는 이번 시즌 8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한 저그 선수다. 저그가 힘들다는 평이 많은 이번 시즌이지만 박수호는 허영무와 이정훈을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곰TV에서 진행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번 8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는 스타리그 사상 초유의 하루에 16강 두경기를 치러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다. 해외 경기 일정 이후 태풍 때문에 귀국을 하지 못해 밀린 경기가 있어 지난 11일 두경기를 연달 치렀다.
최근 해외 경기 일정이 많아 컨디션 조절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김학수지만 최근 스타리그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한편 옥션올킬 스타리그 4강에는 SK텔레콤 정윤종과 STX 김성현이 이미 진출해 있다.
◆천안에서는 국제 e스포츠 대회 IeSF 월드챔피언십 열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천안 삼거리공원에서는 'IeSF 2012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각국 정부가 승인한 e스포츠 협·단체 47 개국 300여명의 선수, 미디어, 관계자가 참가하며 각국 대표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2, 철권 태그토너먼트2, 아바 등 3개 정식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또한, ‘e스포츠 종합축제’로서 교류행사인 ‘2012 국제e스포츠심포지엄’과 IeSF 총회가 연계 개최되어, 국제 e스포츠의 현안 논의 및 장기적 교류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2와 철권 태그토너먼트2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대표선수들이 8개조 풀리그를 거쳐 최강자를 가린다. 또한 두 종목은 각각 여성부 리그를 개최, 세계 최고의 여성 선수를 가리는 대결도 병행된다.
아바는 3일 아시아 7개국을 대상으로 아시아 대표선발전을 진행한 후, 4일 아시아, 유럽, 북미 대표 선수단이 본선을 치른다.
모든 종목의 결승 및 주요경기는 나이스게임TV와 Twitch TV를 통해 국내외에 중계될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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