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르노삼성, '뉴 SM3'로 부활하나


르노삼성車 부활·국내 준중형 시장 확대 등 짊어져

[정수남기자]#."사람이 차를 사랑하자, 차가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내놓은 '뉴 SM3'의 공중파 광고의 카피다.

이번에 나온 '뉴 SM3'는 지난 2002년 하반기 첫 출시 이후 2005년 1.5세대, 2009년 중반 2세대 이후 3년여만에 나온 2.5세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는 하지만 신차에 버금가는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갖추었다.

이는 작년 중형 SM5와 대형 SM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하자, 르노삼성 측이 뉴 SM3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뉴 SM3'가 연식 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7일 '뉴 SM3'가 엔진도 새로워졌고, 각종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대거 기본 탭재되는 등 신차에 버금가는 업데이트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 SM3'는 르노삼성차의 부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최근 성장 동력을 상실한 르노삼성차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내수시장에서 모두 3만9천6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만3천678대)대비 46.2%(3만4천23대) 판매가 급감했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차의 작년 판매도 전년대비 29.9%(15만5천697대→10만9천221대) 감소했다. 작년 르노삼성차가 SM5와 SM7를 새롭게 출시한데도 불구하고 받은 이 같은 성적때문에 완전 달라진 '뉴 SM3'에 거는 르노삼성차의 기대가 남다르다.

'뉴 SM3'의 네바퀴에 르노삼성차의 부활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관련 업계는 지적했다.

올해 말 새로운 '뉴 SM5', 내년 전기자동차 'SM3 ZE'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쳐' 등이 나올 때까지 '뉴 SM3'가 르노삼성차의 성장을 맡아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더구나 '뉴 SM3'는 최근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국내 준중형 시장의 부활이라는 임무도 떠맡았다. 준중형 차급에서 지난 8월 나온 현대차 신형 아반떼, 지난 17일 출시된 기아차 포르테 후속 'K3'와 경쟁하며 국내 준중형 시장의 부활을 이끌 모델인 셈이다.

르노삼성차 조사에 따르면 실제 국내 준중형 승용시장은 전체 차시장에서 지난 2009년 24.6%(130만8천대), 2010년 23.5%(131만6천대), 작년 19.7%(131만6천대)의 점유율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 준중형 승용시장은 16.6%(127만6천대)로 작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모델의 선전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17%, 135만대)하면서 향후 예전 수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전망했다.

최근 대내외 경기침체로 대형차 고객이 중형급으로, 중형급 고객이 준중형 급으로 한계단씩 내려가고 있어 대형차의 안전·편의 사양을 고루 갖춘 '뉴 SM3'가 충분히 시장에서 통(通)할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계산이다.

여기에 '뉴 SM3'가 일부 경차를 제외하고는, 가솔린 차량으로는 국내에서 연비가 가장 높아 고유가 시대에 안성맞춤이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뉴 SM3'의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5km(구연비 기준 17.5km/ℓ)이다.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지녔음에도 르노삼성 측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경쟁차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점도 회사 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뉴 SM3'의 차가격(부가가치세 포함, 자동변속기)은 트림별로 1천538만원에서 최고 1천976만원.

김종혁 르노삼성차 과장은 "뉴 SM3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면서도 "고객들의 문의는 많이 오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어 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출시 초기라, 10월이나 돼야 경쟁 차량과 함께 뉴 SM3의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 SM3'에는 향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소형에서 중형 차급에 적용될 닛산이 개발한 1.6 듀얼 CVTC H4Mk 엔진이 실렸다. 최대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5마력이 높은 117마력(6천rpm)에 최대 토크는 15.9kgm에서 16.1kgm 소폭 개선됐다.

또한 정교한 뉴트럴 스티어링은 전후륜 간 이상적인 롤링 강성 배분으로 안전하고 탁월한 핸들링과 함께 코너링 시 불필요한 핸들링을 줄여 준다.

이밖에도 철저한 스카트키 방식인 '뉴 SM3'는 ▲웰컴 에니메이션·자동 클로징 시스템 ▲내비게이션이 자동 업데이트 기능 ▲스마트 커넥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열 좌우 독립식 냉난방 장치 ▲2열 냉난방 장치, ▲프리미엄 BOSE 사운드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전후륜 디스크 브레니크 채택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시스템(E-PKB) 등 다양한 안전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지녔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르노삼성, '뉴 SM3'로 부활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