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약 14년간 e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으로 군림하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2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브루드워로 e스포츠 공식 리그는 진행되지 않는다.
브루드워 공식전 최후의 승자는 CJ 엔투스 장윤철에게 돌아갔다. 장윤철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결승 전반전 2세트에 출전해 삼성전자 이영한을 상대로 승리하며 마지막 스타크래프트1 승리자로 기록됐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한국 e스포츠를 만들어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PKO)을 시작으로 시작된 e스포츠 정규 리그는 브루드워를 주력으로 진행됐다.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진행된 프로리그 역시 브루드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브루드워를 통해 수많은 e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했다. '4대천왕' 이라 불렸던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택뱅리쌍' 이라 불렸던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 초창기 리그를 풍미했던 기욤패트리, 김동수 등이 대표적인 e스포츠 스타다.
브루드워는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된 이후에도 변치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e스포츠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지난 8월 티빙 스타리그를 마지막으로 스타리그가 스타크래프트2로 완전 전환됐고 브루드워와 스타크래프트2로 병행 진행됐던 프로리그도 다음 시즌부터는 스타크래프트2로 완전 전환된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는 브루드워 공식전 마감을 기념하며 e스포츠를 빛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 20명을 선정했다.
명예의 전당에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강민, 최연성, 박성준, 박정석,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 서지훈, 오영종, 허영무, 정명훈, 조용호, 박태민, 기욤패트리, 박용욱, 김동수 등 총 20인이 헌액됐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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