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 내곡동 사저 특검 입장 밝혀달라"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내곡동 사저 특검을 두고 새누리당과 불협화음이 빚어진 것에 대한 배경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요새 이상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내곡동 사저 특검법을 뒤집으려 한다"며 "새누리당이 바뀐 것은 딱 하나 박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고 공식적으로 새누리당을 장악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당헌 95조에는 당의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선 후보가 우선해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며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곡동 사저 특검법은 개원국회 합의시, 8월 임시국회 합의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실무진에서도 합의해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위해 법안 수정안을 준비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검법을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결국 안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왜 바뀐건지 의심스럽다"며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박 후보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