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애플이 분기별 30%대 영업이익률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FIH)가 올 상반기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FIH는 올 상반기 총 2억2천607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새 적자 규모가 1천765만 달러에서 급증한 것. 아울러 지난 2005년 반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FIH 자체는 애플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지만 아이폰 공세에 밀린 노키아 등 휴대폰 업체들의 주문량이 줄면서 실적이 동반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FIH의 모회사 폭스콘인터내셔널그룹 역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반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도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휴대폰 시장의 이익의 70%를 독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산업 전반에 확대되기 보다 특정업체에 쏠리는 형국인 셈이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미국내 특허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애플 특허 등에 대한 비용부담도 예상되는 대목. 글로벌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위축도 우려된다.
FIH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휴대폰 가격경쟁 격화 등 하반기 역시 휴대폰 수요 등에서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우려했다.
FIH는 자체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한 비용절감 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FIH 주가는 실적 악화 등 소식에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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